여성 2명을 연쇄 살해한 최신종의 2번째 살인사건 기소가 늦어지고 있다. 최신종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분석이 늦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신종은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도 세부사안에 대해 “아내의 우울증 약을 먹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상식 밖 진술을 하고 있다.
최신종을 조사한 경찰은 “최신종이 (부산여성 살해에 대해) 기억 안 난다고 하는데, 그런 것 도 없다. 자신이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구체적인 자백을 했다”면서 “이전에 한 거짓진술에 대해 물으면 기억 안 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검찰은 지난 14일 전주여성 살인사건 2차 공판기일까지 부산여성 살해 사건을 기소해 두 사건을 병합할 계획이었다.
강간과 강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주여성 살해 사건과 달리 부산여성 살해 사건은 상대적으로 사실관계가 단순해 일찍 수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증거분석 등이 늦어지며 4차 공판기일로 예정된 다음달 25일이 돼야 사건을 병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분석 때문에 (기소가) 늦어지는 것 같다. 최신종이 사건을 깔끔하게 인정한 것은 아닌 듯하다. 생각이 안 난다고 하니 CCTV 분석 등에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라고 설명하며 “다음 공판기일(8월25일) 전에는 기소하고 병합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