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공공의대 설립과 국립감염병 연구소 전북 지정 등 시급한 도정 현안의 전폭적 지원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 연계 사업 등 내년도 국가예산사업에 전북도가 추진하는 23건의 사업을 반드시 반영해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광역시·도 예산정책협의회가 23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광주·전남 시·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후덕 기재위원장, 장성호 예결위원장, 박홍근 예결위 간사 등 민주당 지도부 및 안호영 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도는 시급한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공공의료 인력 확충과 감염병 연구 등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이 높은 만큼, 국립공공의대법의 조속한 처리와 국립감염병연구소 지정을 건의했다. 국내 유일의 탄소 전문기관인 전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해 대한민국 탄소 산업의 종합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한편,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진정한 재정 분권을 통한 실질적인 지방자치 강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전북도가 발굴한 사업인 한국판 뉴딜 연계사업, 주력산업 체질 강화, 융복합 미래 신산업, 삼락농정·농생명 산업 등에 대해 내년도 국가 예산에 충분히 반영해 줄 것도 주문했다.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재생에너지 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 구축과 그린수소생산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 및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했고, 주력산업 체질 강화를 위해 군산항 7부두 야적장 구축사업 등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문재인 정부 전북 지역공약 1호 사업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을 위해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지능형 농기계실증단지 구축 사업도 예타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설계용역비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등 새만금 SOC 조기 구축을 위한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이 공들여 온 공공의료체계 구축 또한 K-방역 육성으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공공의대법의 신속한 통과와 국립 감염병연구소 전북 지정 등을 통해 감염병 위기의 재현을 막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새만금은 광활하고 저렴한 부지, 민원과 규제가 없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새만금을 명실상부한 한국판 그린뉴딜 1번지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이날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치고 곧바로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해 김한정, 박용진, 배진교, 한준호 의원 등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및 전북 연고 국회의원 면담을 통해 제3금융중심지 지정, 공공의대법 신속 통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등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전북도는 쟁점·현안 사업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 및 14개 시장·군수와 공동 대응하기 위해 오는 31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