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환자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지만 장기기증 희망자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전북지역 장기기증 희망자는 2017년 4494명에서 2018년도 4580명, 지난해 537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그러나 올 7월 현재 장기기증 희망자는 20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51명에 비해 1000여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코로나19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저하된데다 기증 희망자를 접수받는 보건소와 병원 등이 코로나19 업무에 집중하면서 홍보나 캠페인 소홀이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증 희망자는 줄어들고 있는데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도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2017년 121명에 달했는데 2018년 138명, 지난해는 164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올해 7월까지만 78명이 장기이식을 신청했다.
전문가들는 장기기증 희망자가 일상 속에서 언제든 신청할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식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개인이 결정하는 장기기증은 평상시에도 쉽게 논의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장기기증을 독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도 쉽게 장기기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