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구에게 말했다.
“나 예뻐? 아님… 귀여워?”
“안 예쁘고 안 귀여워.”
친구가 말했다.
“너는 네가 예쁘고 귀엽다고 생각해?”
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응!!!”
친구가 말했다.
“에휴… 졌다, 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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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가 쓴 시는 어린이의 삶과 마음을 어린이답게 소박하고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시 또한 어린이답게 자신의 생활이나 생각을 소박하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귀염둥이들의 우정이 넘치는 대화가 너무너무 예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우정의 꽃향기가 퐁퐁 솟아나는 향기 나는 작품입니다. 친구와의 다정한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임복근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