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제로' 展]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86-IV

윤성진(1952~ ), 철·용접, 113×45×58cm, 1986.

의자라는 구조적 사물을 인간의 신체에 비유하고 그 형상을 의자로 환원함으로써 사람의 사고방식을 의자에 투영시키고 있다. 물질에 귀속된 삶을 영위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민낯이 가감 없이 반영된 작품이다.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의 팔과 다리가 축 늘어져 있는 형상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을 보고 있는 듯하다.

△윤성진은 전북대학교 교수를 역임(1988~1997)했으며, 동아미술제 대상(1986)을 받았고, 현대미술초대전, 로고스와 파토스전 등에 참여했다.

/작품 안내=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