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에 앞서 경제 타당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전주시는 한벽문화관에서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열고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토론에 앞서 최훈식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전주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 계획’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한옥마을을 만들기 위해 외형적 확장보다 트램과 같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트램노선(안), 트램차량 제작방안, 향후 일정 등을 소개했다.
곽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무가선트램 연구단장은 ‘무가선 관광트램’을 주제로 트램 도입 사례와 효과, 법제도, 도입할 관광트램 기본적인 설계(안)과 디자인 등을 발표했다.
또 권용석 전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명묘희 도로교통공단 교통공학연구처장, 조경훈 ㈜OCS도시건축사사무소 소장, 최영기 전주대학교 교수, 한상수 한옥마을 통역가이드,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명묘희 처장은 “트램 도입이 처음이라 법적 제도 마련이 힘들었다. 도로와 철도를 따로 사용해 왔는데 트램은 기차를 도로에서 운영하기 때문이다”면서 “현재는 개정을 마쳐 법적 문제 없게 됐다. 2021년까지 세부 사안까지 완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대부분 관광트램 도입에 대한 반대 없이 순조로운 진행을 주문했다.
다만 김남규 정책위원장은 “일단 (관광트램 도입) 정책이 나온 과정이 엉망이라 생각한다. 한옥마을에 트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트램을 넣고 싶은데 그게 한옥마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며 “경제 타당성 면밀히 따져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 경전철 사업이 문제가 된 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수렴해 추진방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구체적인 사업계획, 차량설계, 재무성분석, 최적 투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하고 이후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주한옥마을 관광트램은 오는 2023년까지 차량 7대를 편성해 관광안내소~경기전~전동성당~전주천~향교~오목대 등 3.3㎞를 순환할 예정이다. 트램차량은 길이 9m, 25인승 규모로 관광용 무가선트램으로 제작되며, 트램 내부 레스토랑과 카페 등 관광상품도 개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