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심한 악취를 유발하는 등 수질 오염이 심각한 전주천 하류 오염원을 밝히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천 하류 지역의 여름철 악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7월까지 총 1억 5000만원을 투입해 전주천·삼천의 합류지점인 서신동 금학보에서 만경강 합류점인 구보까지 약 7㎞ 구간을 대상으로 수질악화의 원인을 찾는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6월 금강유역환경청 공모에서 연구과제로 선정돼 국비로 추진된다.
전주천은 지난해 1월 조사에서 상류지점의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이 좋은 등급인 1.8㎎/ℓ인 반면, 하류부에선 나쁜 등급인 9㎎/ℓ가 측정됐다.
시는 전주천 하류 수질악화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국가하천구간에 위치한 신풍보 등 5개 보가 유수의 흐름을 막아 보에 쌓이는 오니토(오염퇴적토)의 성분 및 퇴적량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또 수질오염원을 배출하는 도로와 농지, 공사장 등 비점오염원의 유입 여부, 하수관의 잘못된 연결로 인한 하수 유입 등도 조사하기로 했다.
시는 연구를 통해 전주천 하류 수질오염의 원인을 조사한 뒤 수질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송방원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악취가 발생하던 전주천 국가하천구간이 건강한 생태계가 복원되는 시민의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전주천 하류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용역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