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지역 주민들의 강한 불만 속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던 옛 상관면사무소 입주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이하 스튜디오)’가 일단 존치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옛 상관면사무소 갈등이 타결됨에 따라 상관면 도시재생사업 중 핵심시설인 상관복합어울림센터 건립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5일 완주군은 최근 완주군 문화관광과와 도시개발과, 상관면 등 관계공무원과 도립미술관 학예팀장, 안산호 도시재생위원회 위원장 등 민관이 함께한 간담회에서 그동안 옛 상관면사무소 공간 활용을 놓고 대립해온 갈등 문제들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민들이 “옛 상관면사무소에 입주해 있는 스튜디오가 주민과 소통하겠다던 당초의 약속에서 벗어나 일부 미술가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는 것은 문제”라며 “스튜디오를 내보내라”고 강력 요구해 왔는데, 이날 간담회에서 미술관측이 “그동안 다소 소통이 부족했지만 앞으로 주민과의 상생에 앞장서겠다”고 약속, 주민들이 한발 물러선 것.
그러나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가 지자체 주민 시설에 입주해 운영되면서 주민과의 소통을 외면, 주민들로부터 퇴거 요구를 받아온 것은 낯부끄러운 일이 됐다.
완주군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75억 원이 투입되는 상관면 도새재생사업으로 추진해 온 옛 상관면사무소 리모델링을 통한 복합어울림센터 사업과 관련, 3층으로 신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완주군 관계자는 “3층 신축으로 잠정 결정했지만 주민들의 ‘4층 신축’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술관 스튜디오 시설도 계약 과정에서 주민 상생 방안을 명시하는 등 주민과의 협력 방안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