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 옆에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 조성

103억 투입…2023년 완공 목표

1000만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관문인 전주역이 고속·시내외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이 한데 모이는 교통 중심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역 옆 농심부지에 종합 대중교통 인프라와 상업·관광·문화·컨벤션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오랫동안 필요성이 제기됐던 전주역과 도심간 교통 환승기능 강화 및 교통체계 개선, 동부권 활성화·교통과밀 해소 등을 위한 것이다. 103억 원을 투입해 전주역 옆 4339㎡(1300평)의 농심부지에 4층 규모 대중교통 복합환승장 및 혁신관광 소셜플랫폼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지상1층에 고속·시외버스와 시내버스, 택시 승강장을 집합 설치해 교통수단간의 원활한 연계와 시민, 관광·방문객들의 교통이용·환승 편의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배차 간격이 길고 대수가 부족한 기차(KTX)를 보완해 고속·시외버스 등까지 선택지를 넓혀 대중·관광 교통 이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역에서 한옥마을 등 주요 도심 관광지까지 즉각적인 대중교통 연계도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시티 등 전주 동부권 개발팽창에 따른 전주역~도심간 병목현상·교통과밀도 해소될 전망이다.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의 개념으로 전주역·동부권의 대중교통 수요층이 도심 내 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하지 않고 전주역에서 충당할 수 있게 돼서다.

이를 위해 전주시 시민교통본부는 전주역을 거치는 시내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고속·시외버스 횟수도 동부권 수요에 맞춰 절반가량을 전주역 복합환승센터로 분할할 계획이다. 버스나 노선·횟수 증설 부담 없이 권역별 수요에 맞춰 교통체계를 세분화 개편하는 개념이다.

대중교통 허브와 함께 센터 2~4층에는 관광·이용객 대상 편의·관광·사무시설 등을 조성한다. 혁신관광 인프라 조성은 역세권 뉴딜사업을 맡아온 시 사회연대지원단이 진행하는데, 센터 조성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와 맞물려 인근 상업·숙박밀집 지역 등 도심 활성화를 꾀하고자 한다.

시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올 초 사업예정 부지의 도시계획 시설을 자동차정류장으로 변경 완료했고, 현재 부지 매입·용역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강준 시민교통본부장은 “센터 환승장 내 효율적인 승하차, 대기 동선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전주역 복합환승센터는 앞으로 전주·전북권 광역교통 중심지의 토대이자 복합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