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사흘간 41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완주군 상관면에서 민·관·군이 협력, 수원천 범람 위기에 막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천은 완주군 상관면 의암리 계민마을에서 상관저수지를 거쳐 전주천에 이르는 길이 10㎞의 지방하천이다.
11일 상관면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상관면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수원천 등이 거센 물살에 휩싸였다. 마을도로를 절반가량 집어 삼켰는데, 도로폭 4m였던 제방도로는 순식간에 거센 물살에 유실돼 2m도 남지 않았다. 이 지역에 매설된 상수도관은 거센 물살에 떠내려갔다. 제방도로가 붕괴될 경우 농경지와 주택 침수 등 큰 피해가 우려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문제의 심각성을 간파한 상관면 이순덕 면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즉시 주민을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관내 중장비를 총 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섰다.
군에서 덤프트럭과 중장비가 지원됐지만 도로 대부분이 유실되고, 진입로가 협소해 접근이 힘들었다.
이같은 소식은 새만금고속도로 8공구 시공을 맡은 ㈜두산건설에 전해졌다. 두산건설은 8일 중장비와 인력, 수백 톤의 발파암석과 톤 백, 흙을 긴급 지원했다. 여기에 상관면 의용소방대원들과 중장비를 보유한 주민, 35사단 군 장병들까지 제방복구를 힘을 보탰다.
이순덕 상관면장은 “급박한 상황에서 한 마음으로 나서 준 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위기를 잘 대처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