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아동문학회와 함께 하는 어린이시 읽기] 고쳐줄게요, 할아버지

권예인 팔복초 4학년

물이 뚝뚝뚝

하늘에서 물이 새요

 

바람이 쌩쌩쌩

하늘에서 바람이 새요

 

먼지가 팔랑팔랑

하늘에서 먼지가 내려와요

 

벌레가 오글오글

하늘에 벌레가 사나 봐요

 

구멍 뚫린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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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할머니가 사셨던 초가집이 떠오르네요. 매년 한 번씩 아빠는 초가를 새로 엮었지요. 하늘을 고치는 작업이었어요. 구멍 뚫린 천장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따뜻하네요. 예인이 덕분에 오랜만에 할머니를 떠올릴 수 있었어요. /김순정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