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수도권발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예방을 위해 톨게이트를 비롯한 주요 도로를 통해 유입되는 유동 인구에 대한 발열 체크 등의 방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고 지역 내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지난 2월 대구 신천지발의 경우 대구~군산 지역 간 교류 및 이동 인구가 적어 감염병 확산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수도권의 경우 일일 확진자 증가수가 대구 신천지 발 때보다 더 빠르고 위험할 수 있다는 방역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는 등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
군산시민들도 수도권을 방문하는 경우가 빈번하며, 지역 간 유동 인구가 많아 감염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특히 15일 열린 서울사랑제일교회 집회 참가자 및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데다 접촉자들이 전국 어느 지역을 방문했는지도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 따른 2·3차 감염도 우려된다.
지역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16일 전북 44번 확진자로 판정된 A씨(60대, 전주시 거주)는 서울에서 전주를 방문한 손님과 업무 상담을 했으며, 이들과 함께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45번 확진자 B씨(30대, 전주시 거주)와 46번 확진자 C씨(60대, 군산시 거주)는 서울사랑제일교회 신도로 파악됐으며, C씨는 15일 열린 광화문집회에도 참석 후 군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내 확진자가 급증해 병상이 부족할 경우 치료를 받고자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월 말 발생한 전북 6번 확진자(52)는 대구·경북 지역에 병상이 부족하자 선별검사 및 치료를 위해 전주를 찾은바 있다.
시민 김광일 씨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예방하려면 터미널과 기차역은 물론 각 톨게이트와 동백대교 등 주요 거점 도로에 대한 방역체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료인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역으로 확산할 경우 현재 의료 시스템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면서 “각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지역 간 이동을 자제시키는 것은 물론 타지역에서 유입되는 인구에 대해 더 적극적인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