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기 환경부 차관, 무주 부남면 수해현장 방문

황 군수, 용담댐 방류량 조절에 대한 문제점 분석·대책수립 요구
홍 차관, 수해원인 규명 및 정부차원 대처·지원 마련 약속

황인홍 무주군수(가운데)가 무주를 방문한 홍정기 환경부 차관(왼쪽)에게 용담댐 방류량 조절에 대한 문제점 분석 및 대책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이 무주군 부남면을 찾아 수마의 상흔으로 얼룩진 민심을 살폈다. 지난 16일 방문에는 정복철 전북환경청장과 이호상 금강홍수통제소장 등이 동행했다.

홍 차관은 집중 호우기간 급작스런 용담댐 방류량 증가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생계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만나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환경부, 나아가 정부 차원의 대처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주군 강창수 산업건설국장이 진행한 현장 브리핑을 통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의 기상·강수 현황과 용담댐 방류량, 주민안전조치 및 대피, 도로통제, 침수지역 현황 등을 확인한 홍 차관은 “생각보다 심각한 현장상황에 놀랐다”며 “환경과 주민을 살리는 복구지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황인홍 무주군수는 “용담댐과 최인접지역인 부남면은 초당 2900톤이 넘는 방류량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향후 용담댐 방류량 조절에 대한 문제점 분석과 대책수립, 이와 관련한 지자체와의 소통, 피해지역 복구와 주민보상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동마을 배종선 이장은 “이번 물난리로 몇 년을 공들인 인삼을 다 잃었다. 댐이 아니면 이런 일이 생겼겠냐”며 “원래 부남면이 경치 좋고 물 맑기로 유명한 곳인데 댐이 생기고부터 물도 탁해지고 이런 물난리까지 겪게 됐으니 불안하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성토했다.

주민 이야기를 경청한 홍정기 차관은 “이번 수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용담댐 방류와 관련해서는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해서 제대로 된 조치를 하겠다”며 “빠른 복구를 통해 부남면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 재발우려 없는 대책까지 마련될 수 있도록 환경부 차원에서도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14일 현재 무주군 전체 농경지 침수피해는 739농가 135.9ha, 공공시설 피해는 99곳에서 발생했으며 15가구가 주택 침수 및 파손 등 피해를 입고 32가구 52명의 이재민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