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지난 2018년 11월 부안읍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을 착공한 가운데 침수예상지역을 최우선적으로 공사해 사상 최장기간을 기록하며 집중호우가 이어진 올 장마기간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 지역이란 하수의 범람으로 인해 침수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 공공수역의 수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구역 등 하수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인정돼 환경부장관이 지정한 지역을 말하며 군은 부안읍 도심의 침수예방을 위해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하수도정비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국지성 집중호우 시 상습침수지역인 부안터미널 주변 및 저지대 등 주요 도심 침수예방을 위해 한국환경공단에 국비 281억 원을 포함한 총 404억 원의 사업비를 위탁해 우수관로 10.7km를 교체 및 신설하고 도로변 우수받이 952개소를 오는 2021년까지 완공하는 침수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성모병원~신운천 구간의 암거를 통해 집중되는 하수를 아담사거리~터미널사거리~오페라모텔 1구간과 수라청~보건소~주공1차 아파트 앞 2구간, 동부터미널~대림아파트~오페라모텔로 이어지는 3구간으로 크게 분할해 기존 암거를 거치지 않고 신운천에 유입되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1구간은 사업이 완료됐으며 2구간은 수라청에서 하이마트 사거리까지, 3구간은 화성농기계에서 오페라모텔까지 사업을 완료해 전체 공정률 48%를 기록하고 있다.앞으로 2~3구간 나머지 공사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또 군은 지난 5월 장마 대비 도로교통 안전 확보 등을 위해 상습 도로 침수지 등에 대한 일제정비를 진행했다.
군은 부안읍 및 줄포·진서면 등 주요 시가지와 군도·농어촌도로 등 272개 노선 833㎞ 전 구간에 대해 집수정 이물질 제거, 도로측구 정비, 배수로 정비 등을 진행했으며 굴삭기 및 덤프 등 가용장비와 도로보수원 10명 등을 투입해 소파보수, 가드레일 등 도로안전시설물도 병행해 정비했다.그 결과 집중호우가 지속된 올 장마기간 부안읍 주요 도심지 상습침수지역의 침수가 크게 줄었다.
최근 5년(2015~2019년) 평균 장마기간 강수량 284.6㎜에 비해 실제 올 장마기간 동안 부안군 강수량(7월 10일~8월 10일 기준) 891㎜로 많은 폭우가 집중됐다.
그러나 부안터미널 주변과 대림아파트 일대, 부안성모병원 일대, 오페라모텔 사거리, 부안상설시장 등 상습침수지역의 수해피해는 전무했다.부안읍 주공1차아파트 주변은 물론 보건소 일원 등도 수해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부안읍 한 주민은 “매년 적은 비에도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곳이 많았지만 올해는 많은 양의 집중호우가 이어졌지만 확실히 침수되는 구간이 없었다”며 “민선7기 들어 부안읍내권에서 각종 공사가 진행돼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침수예방 효과를 경험해 보니 꼭 필요한 공사였음을 실감한다”고 칭찬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침수예방사업과 함께 상수도 현대화사업, 도시가로망 정비사업, 한전지중화사업, 하수관로사업 등이 함께 추진되면서 군민들의 불편함도 있었지만 지역의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분명 추진했어야 하는 공사였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부안의 미래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군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도시지역 불투수면적 증가에 따른 강우유출량이 많아지고 있으나 이를 처리할 하천과 하수도 등 배수처리시설 용량이 부족해 침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빗물이 적기에 처리되지 않는 내수배제 불량과 빗물과 노면수가 일시에 유입되는 저지대 등 지형적인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침수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은 하수의 범람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부안군은 부안읍 동중리, 서외리, 봉덕리, 선은리 일원을 사업 대상지로 신설관로 2.79㎞(원형관,암거), 교체관로 7.86㎞(원형관, 암거) 등 총 사업비 404억 원 투입 오는 2021년 5월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