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발 코로나19가 전북지역까지 위협하면서 도내 문화예술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기존에 예정되어있던 공연 및 전시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예술인과 대관기관에 대한 2차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은 지난 23일 코로나19가 지역내 감염으로 이어지자 공공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 2단계를 발동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동된 후 도내 문화예술계도 하나둘 문을 걸어잠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공연장, 전시장, 회의장 운영을 중단했다.
이 기간에 예정되어 있던 2020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_‘사랑의 카운슬러’(23일)·전주시립교향악단의 신인음악회(27일)·조예닮 피아노 독주회(28일)가 취소됐고, 한규현 바이올린 독주회(23일)·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전북지역회의(26일)·도둑잽이(29일)·김정미 바이올린 독주회(30일)·전북교사극단 두르륵의 블랙박스(9월 4~5일)·2020 동요샘 앙상블 정기연주회(9월5일)가 잠정연기됐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발동되면서 각종 대관일정이 꼬이게 됐다”면서 “직원 및 관람객, 예술인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도립미술관도 문을 닫아 현재 진행 중인 전북미술협회전 40회 기념 초대 ‘지금 여기, 전북 미술 상생전’의 외부 관람이 막혔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브랜드 뮤지컬 홍도1589 및 각종 전시회가 취소 및 연기됐다.
일부 문화예술 행사는 온라인 개최로 전환한 곳도 있다. 전북공연예술페스타 출품작 중 일부는 무관중 공연과 함께 오는 10월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공개를 결정한 작품도 상당수 존재한다. 실제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비대면 방식을 여러 문화예술단체에 권유한 상황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단체들이 오프라인 공연을 원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여러 단체에 비대면 방식의 공연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전주시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문화예술계의 피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 추경을 통한 예산을 확보해 문화예술인 및 대관업체에 대한 직·간접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소규모 대관 시설 및 문화예술인들의 피해상황을 고려해 2차 지원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추경예산을 반드시 확보해 문화예술계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