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집합금지 행정명령 이행상황 점검 현장 가보니…

24일 오후 8시부터 서부신시가지 지도단속 현장 동행
시청·구청·경찰 매일 주야간 합동 점검에 ‘구슬땀’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전부 문 닫고 수칙 준수
25일까지 행정명령 불이행 적발 없어

지난 24일 저녁 전주시 환경위생과와 완산구청 위생지도팀, 완산경찰서 생활질서계로 구성된 합동 대책반이 고위험시설 영업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4일 저녁 전주 서부신시가지 건물 4층의 한 감성주점. 안쪽에서 큰 음악소리가 흘러나왔다. 운영이 중단된 터라 ‘불법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긴장감이 흘렀다. 잠긴 문을 두드리자 이내 업주가 나왔다. 다행히 영업이 아니라 혼자 대형TV를 보고 있었다.

인근의 4층 단란주점은 문이 굳게 잠긴 채 복도 전등마저 꺼져 있었다. 영업을 했던 곳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3블록 정도 떨어진 유흥주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1층과 지하를 모두 사용했던 이곳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였는데 펜스 너머에는 아무 사람이 없이 텅 빈 테이블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주시 환경위생과와 완산구청 위생지도팀, 완산경찰서 생활질서계로 구성된 합동 대책반을 따라 이날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대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영업현장을 둘러본 모습이었다.

전주시는 지난 23일부로 유흥주점, 클럽, 노래방, 감성주점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타 시·군이 권고 단계에 머무른 것에 비해 단호한 조치다. 이후 전주시는 완산구·덕진구청 및 경찰과 합동 대책반을 꾸려 밤낮없이 지도점검에 나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전주시가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내린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모범적으로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까지 명령 위반 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에서 역대 최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며 한순간만 방심해도 걷잡을 수 없는 사태에 이를 수 있다”면서 “9월 6일까지 2주간 지속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계도와 고발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