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5일 2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7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번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고비일 것으로 보고, 도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5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도내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익산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전북 7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전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B씨는 광주 23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 전북 78번과 79번으로 분류됐다.
A씨는 지난 23일 전북 77번 확진자가 식사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광주 234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전주 자택과 운주 계곡 등을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17일부터 접촉자 통보를 받고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선 지난 24일에는 서울 송파 197번 확진자와 접촉한 C씨(50대 남성·전주 거주)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북 7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C씨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송파 197번 확진자와 사업차 2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24일 송파 197번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휴대전화 GPS와 카드사용명세,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이날 확진자 2명이 추가되며 확산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지만, 전북도는 이후 2~3일 동안이 향후 코로나19 확산 또는 안정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광복절 이후 도내에서만 34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전체 도내 확진자의 44%가 지난 10일 사이에 발생했다. 16일 1명을 시작으로 17일 7명, 18일 2명, 19일 5명, 20일 5명, 21일 4명, 23일 5명, 24일 5명, 25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24일 밤 이후로 추가 확진자 발생이 나오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도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하루 이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도, 단기간의 흐름을 보고 향후 추세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면서도 “이번 주 흐름을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갈지, 유행이 계속될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불편함이 많았을 텐데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도민들께 감사하다”며 “조금 더 불편하시겠지만, 지금껏 지켜준 노력을 계속해 주신다면 2~3일 안에 가시적으로 보이는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