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확진자…‘유명식당·카페 포비아’ 확산

26일 오후 5시 기준 전북 코로나19 확진자 총 84명
동선에 유명식당·카페 다수 포함된' N차 감염' 양상
테이블 거리두기·입장 인원 제한 등 자발적 노력 필요

광복절 연휴 이후 잇단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유명식당과 카페 등이 포함되면서 ‘유명식당·카페 포비아(공포증)’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부 차원의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테이블 거리두기, 입장 인원 제한 등 각 매장의 자발적인 방역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 기준 전북지역에는 총 84명의 코로나9 확진자가 발생했다. 역학적 연관성을 보면 수도권발 코로나19로 시작돼 N차 감염 형태를 보이고 있다.

타 시도에 비해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겼던 지역 사회의 분위기도 재유행 이후 남의 이야기가 아닌, 누구든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확진자 동선에 불특정다수의 도민이 오고가는 유명식당이나 카페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 보건당국에 의해 공개된 동선은 전북 57번째 익산 신동 냉면집, 전북 67번 전주 중화산동 소바집, 전북 68번 군산 생맥주집, 전북 74번 전주 서신동 카페, 전북 77번 전주 혁신도시 커피점, 전북 78번 익산 부송동 돈가스점, 전북 81번의 혁신도시  또다른 커피점, 전북 82번 전주 혁신도시 베트남 음식점, 전북 83번 전주 경원동 횟집, 전북 84번 군산 설빙점 등이다.

보건당국이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소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확진자 발생이 도미노식으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각 식당·카페의 자발적인 방역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매장 내 테이블 간격을 넓히고 주문 대기시 거리두기, 입장 인원수 제한, 일정기간 포장 판매만 허용 등이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실제 전주지역 내 일부 카페는 테이블을 줄여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포장 판매만을 하는 곳이 늘고 있다.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돼 있지만 음료를 마시기 때문에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 상태의 이용객이 많고, 직원이 수시로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지만 계속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등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계속 틀어놓기 때문에 직접 접촉이 아니더라도 감염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익산시 남중동의 한 카페 대표는 “발열체크와 명부작성, 마스크 착용 등 불편해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나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고 지속되고 있어 테이블 조정이나 영업시간 단축 등 방역 강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방역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비상상황 극복을 위해 도민 여러분 모두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