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도부의 대거 불참 속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규백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장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계획대로 제4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29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많은 국민과 당원분들의 우려가 있으시겠지만 당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및 3단계에 맞춘 전당대회 행사계획을 수립했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당 지도부의 축사는 영상메시지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온라인 플랫폼을 완비해 시스템 정당으로 거듭났고, 정당 사상 최초로 온택트 전당대회를 준비해 왔다”며 “이미 지도부 선출 등 전국 대의원대회 안건에 대한 투표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는 24일부터, 전국 대의원 투표는 26일부터 시작했는데 이날 마감한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은 방역에 모범을 보이면서도 성공적으로 전국대의원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해찬 당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중에 있다. 지난 26일 당 지도부가 참석한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하던 모 언론사의 사진기자가 코로나19 감염증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대상자가 된 당 지도부는 이날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자가격리는 해제되지만, 오는 31일 한 번 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기간 동안 당 지도부는 밀접 접촉이 우려되는 행사 참석은 힘들어진다.
한편, 확진자인 사진기자와의 거리 등을 감안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윤관석 최고위원과 김영진 원내수석 등 6명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