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분수령이 됐던 지난 주말동안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622명(30일 오후 4시 기준)이 발생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단 한건의 신규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도민들의 작은 방심에도 방역체계가 흔들리고, 걷잡을 수 없는 지역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확진환자는 지난 27일 전북 85번과 86번이 발생한 후 28~30일 사흘 간 0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국 17개 시·도 중 신규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전북이 유일하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특성 상 바로 가까운 이웃에게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사례를 직접 목격한 도민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도민들 사이에선 ‘코로나19 청정지역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광복절 집회 이후 늘어난 도내 확진자 수가 48명에 달하는데다, 전북에서도 서울 사랑제일교회 발(發)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북의 경우 수도권이나 타 지역에 비해 집단밀집시설이 적고, 인구밀도가 높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한 번의 방심이 대형 집단감염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도민들에게 가일층 강화된 방역수칙준수를 호소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당분간 불편하더라도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한다”며“수도권이나 타 지역 방문은 되도록 취소하고, 만약 외출이 불가피 할 경우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활동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