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전주에서 개최된 ‘지니포럼’은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자리였다. ‘지니포럼’의 메인행사인 ‘2020 국제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 세계 유수의 금융 전문가들은 전북 금융도시의 가능성과 미래성을 강조하고 한 목소리로 전북의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에도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대표가 전주를 방문해 금융중심지로서의 요건과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키는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금융중심지 지정추진위(금추위)기 쥐고 있다. 금추위는 지난해 4월 전북의 지정을 보류하면서 인프라 개선, 금융모델 구체화, 실행 가능한 계획 제시를 요구했다. 전북혁신도시는 이 중 금융 모델은 글로벌 전문가들의 조언 및 국민연금과의 협의를 통해 연기금 자산운용 특화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으며, 전북 국제금융타운이 모습을 갖춰 나가는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고, 국내외 금융기관 특화사무소와 본사 등을 유치해 실행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3년 연속 국제금융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유치하여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입증했다. 대표적으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짐 로저스 대표가 있으며, 한화 기준 경(京) 단위의 천문학적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수탁업체 SSBT와 뉴욕 멜론은행 등이 전북에 사무소를 두고있다.
금융위의 지정 보류와 별개로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의 걸림돌이 다른 지역의 발목잡기다. 뿌리 깊은 서울의 금융중심주의와 부산 정치권의 반발이 그것이다. 그러나 부산금융중심지는 해양 및 파생상품 금융중심지다. 전북은 지난 7월 기획재정부와 국토부의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으로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조성이 채택됐다. 부산은 청년창업허브조성 방안이 채택됐다. 기존의 해양금융 중심과 더불어 전북과는 금융 생태계 성격과 차원이 다르다.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
전북 금융도시 지정은 문재인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정세균총리도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의 당위성은 나름대로 충분하다 정부와 금융위는 입지를 갖춘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조속히 지정하는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전북 정치권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