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산업개발과 대림건설이 공동 시공을 맡은 전주 서신동 신규 아파트가 입주한지 한달여 만에 지하주차장 천정에서 물이 새고 옥상 바닥에 갈라짐 현상 등의 하자가 발생하면서 부실시공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전주 서시동 바구멀 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된 이 아파트는 일반 분양때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주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활황세를 타고 최초 분양가 보다 1억 원 이상이 올라 최고 5억 원 이상을 호가하는 인기 아파트여서 큰 기대를 품었던 입주민들의 실망감과 원성을 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시공한 전주 바구멀 1구역(서신아이파크·이편한세상) 아파트는 지난 7월 15일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입주를 시작했으며 입주 시부터 현재까지 수백여건의 누수 등 하자가 발생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지하주차장으로 최근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단지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하주차장과 기계실에 물이 들어오면서 곰팡이들이 자라고 있는가 하면 주차장 외벽 곳곳에는 현재까지도 물이 흘러나오고 있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지하주차장 바닥 들뜸 현상도 심각한 수준인데다 세대 내에서도 방문이 열리지 않는가 하면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거나 계속 가동되는 등 수십 건의 하자신고가 접수되면서 입주민들은 부실시공을 주장하고 있지만 시공사는 일부 하자만 일정할 뿐 대부분이 일시적 결로현상으로 보고있어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폭우때 부속상가 건물의 콘센트에서 물이 수도꼭지를 연상케 할 정도로 줄줄 새어나와 입주민들이 “국내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1군 건설업체가 맞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바구멀 1구역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준공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준공일정 차질로 인한 분양자 및 조합원의 재산권 행사에 지장이 발생할 경우 시공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명철 전주시 의원은 “바구멀 1구역 아파트 입주민들이 부실시공으로 인한 불만과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으로 파악된 만큼 행정이 어떤 방법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담당부서와 협의 중에 있다”며 “하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준공검사 등에 대한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관계자는 “옥상방수처리를 하고 단열 때문에 스티로폼을 대고 콘크리트로 마감 했는데 이 부분에 금이 가서 갈라진 것처럼 보일 뿐이고 결로현상은 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구성될 입주자대표회의와 하자보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