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해마다 불법 촬영 건수가 증가해 경찰이 합동 점검에 나섰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건수는 모두 304건이다. 2017년 86건, 2018년 90건, 2019년 128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특히 학교 내의 불법 촬영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한다.
2017년도 학교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건수가 2건에 불과했던 반면 2018년 9건, 2019년 11건, 올해에도 현재 3건의 교내 불법 촬영이 적발됐다.
이에 경찰은 불법 촬영·유포 등 디지털 매체를 이용한 성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7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불법 촬영 집중 점검 및 위험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과 지자체·유관단체가 함께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도내 학교(779개교)와 공공시설 등 인파가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이 대상이다.
이들은 정밀 탐색과 점검 과정에서 카메라 설치 흔적이 있거나 선정적인 낙서 등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개선조치 할 예정이다.
진교훈 전북경찰청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학교 등 공공시설 내 불법 촬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는 중대한 디지털 성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불법 촬영으로부터 안전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