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랑상품권 500억, 11월 풀린다

시, 전북은행 통해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11월 시작
매월 30만 원 한도 내 충전해 쓰는 전자카드 형식
백화점·사행성 제외, 지역 소상공인 지원 기대

7일 신계숙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이 전주시청에서 지역화폐 운영을 맡을 우선 협상 대상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형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이 11월부터 500억 원 규모로 지역사회에 풀린다.

전주시는 지역화폐 운영을 맡을 우선협상대상자를 전북은행으로 결정하고, 11월부터 전자카드 형태의 전주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일반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자 선정을 위한 평가 결과, 전북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전북은행을 통해 발행되는 전주사랑상품권은 매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충전해 사용하는 전자카드 형태다. 상품권은 사용액에 따라 최대 10%까지 할인액을 적립 받아 추가 소비를 할 수 있다. 즉 최대 3만 원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받는 것이다. 다만 10%의 할인은 매년 정해진 예산이 소진되면 중단된다.

가맹업소는 전주시에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카드결제가 가능한 업소면 별도의 가입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백화점 등 대규모점포, 사행산업, 유흥업소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사유로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업종이나 업체는 이용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신계숙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은 “전주사랑상품권은 지역 상권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시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주사랑상품권에 별도의 ‘기부천사가맹점’을 모집하고 전주사랑상품권 매출액의 일부(1% 정도)를 자율 기부하는 설계도 도입한다.

기부천사가맹점의 기부금액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공공사업에 활용된다. 기부천사가맹점은 간편한 전산처리를 거쳐 법정기부금 소득공제(필요경비처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기부천사가맹점 현판도 내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