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감꽃을 주워왔다.
선생님이 친구들한테
먹어도 된다고 하자
나도 먹고 싶어서
먹으려고 하는데
아름다워서 못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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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여름 감나무 아래 선우와 선생님, 친구들이 감꽃을 들고, 하하 즐겁게 웃고 있어요. ‘아름다워서 못 먹겠다. 아름다워서 못 먹겠다.’ 읊조리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떠오릅니다. 감꽃도 선우에게 ‘너도 그렇다’고 속삭이지 않았을까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름! 아름다워서 먹지 못한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선우에게 하얀 감꽃이 보낸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현미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