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40년 ‘말 전문가’의 조언, 미러링 스피치

이재호 전 KBS전주방송총국 9시 뉴스 앵커 '미러링스피치' 발간
오랜 연구와 수많은 사람들의 대화법 관찰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말을 잘 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말에 대해 고민하는 공통된 생각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40년 말 전문가의 조언이 담긴 책이 발간됐다. <미러링 스피치> (미다스북스).

이 책의 작가는 이재호 전 KBS전주방송국 9시 뉴스 앵커를 지낸 이재호씨다. 이 전 앵커는 40여년 간 말을 직업으로 세상과 맞서는 무기로 삼으며 평생을 살아온 ‘말 전문가’다.

그가 40년간 오랜 연구와 수많은 사람들의 대화법을 관찰해 얻은 결론은 “세상에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아직 자기 안에 있는 거울 뉴런의 힘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거울 뉴런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자신이 그 행동을 직접 할 때와 똑같은 활성을 나타내는 신경세포다. 인간은 그 세포의 작용으로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감정을 따르는 경향이 있는데 공감 본능이다고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소통하는 미러링 대화법을 3단계로 나눠 설명한다. 무엇보다 경청 훈련이 먼저이고, 듣기에도 기술이 있다. 특히 비언어적 신호에 주목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도 메모하며 듣기, 반응하기, 질문하기, 상대방의 말을 미러링하기가 잘 듣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고 있다.

말투와 억양, 적절한 포즈, 품격있는 말 등 저자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화한 조언도 조목조목 소개돼 있다. 상대방의 눈높이에 언어를 맞춰라, 상대방이 어떤 존재인지 파악하라, 몸이 말하는 신호를 주시하라,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맞장구 쳐라, 좋은 질문으로 말을 대신하라 등 미러링 대화법 시크릿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1980년 KBS한국방송 취재기자로 입사, 전주방송총국의 9시뉴스 앵커로 다년간 활약하고 취재부장과 보도제작부장,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KBS 본사에서 보도특집을 제작하고 통일부 차장을 거쳐 전문기자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