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스타항공 직원 대량해고 논란을 일으킨 이상직 국회의원(전주을)에 대한 조사를 윤리감찰단에 회부했다.
윤리감찰단은 민주당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을 계기로 신설한 조직이다.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등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등의 부정부패, 젠더 폭력 등의 문제를 법·도덕·윤리적 관점에서 판단해 윤리심판원에 넘기는 역할을 한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의결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상직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판단을 요청했다”며 “윤리감찰단 조사대상 1호”라고 했다.
이어 “대표가 605명의 해고가 발생한 이스타 항공 문제를 두고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윤리감찰단은 검찰의 역할이고 윤리심판원은 법원의 역할을 한다”며 “감찰단의 조사결과에 따라 윤리심판원의 회부 요청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최 대변인에 따르면 이낙연 대표는 윤리감찰단의 즉각적인 활동개시를 위해 운영규칙 개정과 실무진 배치 등의 분지를 지시했다. 윤리감찰단 단장은 판사 출신 최기상 의원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재산신고 누락 및 편법 증여 의혹을 받는 김홍걸 의원에 대한 조사도 윤리감찰단에 회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