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폐철도 예정 구간에 대한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관광자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가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폐철도 및 철도 유휴부지 활용 방안’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군산지역 폐철도 예정 구간은 △부두선(해망동 수산시장~구 군산화물역) △군산선(구 군산화물역~구 대야역) △페이퍼코리아선(구 군산화물역~경암동 철길마을) △옥구선(군산선 분기점~산단인입철도 교차점) △장항선(구 대야역~군산선 경계) 등으로 약 24㎞에 달한다.
시는 군산 폐철도에 대한 관심은 물론 사업 필요성 여부 및 폐철도 노선별 활용방안, 철도 역사 주변지역과 연계 활용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번 설문조사를 추진했다.
설문조사에는 총 787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92명(88%)은 폐철도 사업이 군산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폐철도 활용 방안은 각 구간별로 △관광자원(레일바이크·놀이시설·꼬마열차·포토존·대관람차) △공원 및 휴식 공간(산책로·보행로·화훼공원·체육시설) △교통시설(자전거도로·트램·풍경열차) △문화체험시설(전시관·체험관) △상업시설(카페·도깨비 야시장 등) △유휴지(장래 활용을 위해 보존) △태양광 발전 △폐선 등 항목으로 나눠 질문이 이뤄졌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전체적으로 관광자원과 교통시설에 많은 표를 던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두선의 경우 관광자원(38%)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교통시설(20%), 공원(11%), 상업(10%), 문화체험 및 유휴지(각 8%), 태양광(5%), 폐선(1%) 순이다.
군산선은 관광자원(29%), 교통시설(27%), 공원(24%), 문화체험(9%), 상업(8%) 유휴지(3%), 태양광 및 폐선(각 1%) 순이다.페이퍼코리아선은 관광자원(43%), 교통시설(15%), 공원(14%), 상업(14%), 문화체험(11%), 유휴지(2%), 폐선(1%), 태양광(0%) 등이다.
또한 옥구선은 관광자원(28%), 교통시설(27%), 공원(18%), 문화체험(9%), 유휴지(8%), 상업(7%), 태양광(3%), 폐선(1%) 순이며 장항선인 경우 교통시설(25%), 관광자원(23%), 공원(13%), 상업(12%), 문화체험(10%), 유휴지(9%), 태양광(6%), 폐선(1%) 순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함께 전문가 간담회서 제시된 의견 및 용역사항 등을 토대로 군산 폐철도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단계별 실행방안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폐철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할 경우 주민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색 있는 폐철도 활용방안을 찾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거리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