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촉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새만금이 국내복귀 기업의 생산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군산시가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기업을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유턴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 지원에 더해 추가로 내놓은 지원책인 만큼, 국내복귀를 고민하는 기업에는 새만금과 전북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해외 진출 기업이 국내로 복귀할 때 높은 인건비와 공장 이전과 신설을 위한 부지 확보 등 초기 비용 과다 소요와 자금 확보가 곤란하다는 점을 장애 요인으로 꼽는다. 이번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통해 유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선제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북형 유턴 기업 인센티브 패키지’로 이름 붙여진 지원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새만금 유턴 전용 단지 지정과 첨단산업 등의 투자보조금 지원 강화, 고용보조금 지원 확대, 이전 및 안정적 정착지원을 위한 밀착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기업의 유턴 준비부터 사후정착까지 전 과정을 기업 수요 맞춤형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새만금 산업단지 내에 최장 100년까지 낮은 임대료(1㎡당 1년간 약 1300원)로 임대가 가능해 기업 선호도가 높은 장기임대용지를 국내복귀 기업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 및 실시계획’에 국내복귀 기업용으로 전체 33만㎡, 임대용지 16.5만㎡를 반영한다.
국내복귀 기업이 첨단산업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경우, 투자 건별로 협상을 거쳐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새만금청 소관의 수상태양광 발전용량 1.4GW 중 일부로, 구체적인 사업권 부여조건 등은 새만금청이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다.
각종 보조금 지급을 통한 인센티브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설비 투자금액의 10% 투자보조금 가산, 정부 고용보조금 기한 만료 후 추가 보조금(최대 10억 원), 첨단산업 및 연구개발(R&D) 센터·대기업 동반 이전 시 설비 투자금액의 10~30% 지원, 기숙사 신축비나 숙소 임대료 등 주거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청산 컨설팅 및 이전 비용을 최대 4억 원까지 지원하고,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 우대금리 1.6%를 적용하며,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이자를 2%까지 보전한다.
아울러, 군산시에서는 3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고 상시 고용 5명 이상 조건으로 새만금에 본사를 설립하거나 이전하는 경우에는 1억 원 초과 투자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최대 50억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새만금청, 군산시는 국내복귀 기업의 새만금 입주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규정 및 조례 개정 등의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투자유치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