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출신 김태훈, 연장전서 울었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그쳐
이창우, 짜릿한 샷 이글로 첫 우승

벙커샷 하는 김태훈. 연합뉴스

전주출신 김태훈(35)프로가 연장전에서 눈물을 삼겼다.

김태훈 프로는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27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김태훈은 15번홀과 17번홀(파4)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왔다. 그러나 18번홀(파5) 티샷한 공이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날아갔다. 벌타를 받고, 공을 드롭했다. 시도한 세 번째 샷도 마찬가지로 흔들렸다. 왼쪽 카트 도로를 향해 날아갔다. 네 번째 샷은 깃대와 먼 거리에 안착했다. 결국 보기로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71-72-73-69) 성적을 낸 김태훈은 이창우(27), 전재한(30)과 연장에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 첫 홀에서 승리의 여신은 김태훈을 외면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티박스에서 날린 공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다. 앞서 18번 홀(파5)에서 티 샷이 패널티 구역에 떨어져 결국 보기를 범했던 김태훈은 연장전에서도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보기로 먼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 프로는 지난 7월에 열린 KPGA 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공동 3위, KPGA 선수권대회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최근 대회에서 계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통산 4승에 도전했던 김태훈은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창우가 이번 대회 연장 4차전에서 짜릿한 샷 이글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뒤 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