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관내 농업용수 사용에 부적합한 저수지·담수호 수가 전국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충남 당진)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농업용수 수질측정망조사 대상시설은 975개소로 집계됐다.
이중 전북지역은 115개소로 경남과 함께 전남(230개소), 경북(161개소), 충남(118개소), 경남(115개소) 뒤를 이어 17개 시.도 중에서 4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질 기준을 초과한 도내 저수지·담수호는 11개소로 5등급이 8곳, 6등급 3곳으로, 약간 나쁨의 수준은 8곳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고창 덕림, 익산 앵금, 정읍 괴동 저수지가 6등급이며 고창 예전·상암·수동, 군산 옥녀·서지, 부안 종암·영전, 익산 도순 저수지가 5등급으로 판단됐다.
특히 저수지와 담수호과 100곳이 넘는 지방자치단체 기준으로는 충남(19.5%), 경북(17.4%), 전북(9.6%) 등의 순으로 3번째로 농업용수로서 부적합한 수질이다.
어기구 의원은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저수지나 담수호가 전체의 10%에 달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은 수질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