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진봉면 익명의 기부자, 한우 기탁

추석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름이 밝혀지기 않기를 요구한 한 기부자가 진봉면 행정복지센터(면장 김용현)를 방문해 자시처럼 키운 한우를 기부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익명의 기부천사는 다가올 추석명절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홀로 외롭게 보낼 어려운 이웃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집에서 정성스럽게 키운 암소와 송아지 두마리를 기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봉면은 기탁받은 한우을 주변 소사육 농가에 판매하고 판매수익 800만원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진봉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지정기탁 하여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를 적극 발굴해 맞춤형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탁식에 참여한 진봉면장 김용현은 "공직생활 중 여러기부가 있었지만 살아있는 소를 기부 받은 것은 흔하지 않고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며 "예전 농경사회에서 소를 이용해 농사를 지을 때 조상들이 강조했던 공동체의식 분위기가 현 지역사회에도 확산될 수 있고, 소중한 기부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