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농업개방에 따른 국내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북지역 친환경농업 면적 및 농가 수가 10년 만에 반절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예산·홍성)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86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전국 친환경농업 인증면적은 19만 4006ha에서 8만 1717ha으로 58% 줄었다.
인증농가 수도 18만 3918농가에서 5만 8055농가로 68% 감소했는데 치솟는 유기농자재 가격상승과 일손 부족, 인증심사 강화 등으로 친환경농업을 포기하는 농업인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지난해 기준 도내 친환경농업 인증면적은 5707ha로 전국에서 2번째(전남 4만 6460ha)로 넓었다.
하지만 매년 인증면적이 줄어들면서 지난 2010년(1만 2285ha)과 비교해 53.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년 친환경 인증농가 수는 4191명으로 전남(2만 7354명), 경기(5366명), 경남(4933명), 충남(4272명) 다음으로 5번째로 많았다.
반면 전국에서 4번째(1만 1402명)로 많았던 2010년과 비교해 무려 7211명(63.2%)이나 줄었으며 감소폭이 경북(-84%), 전남(-71.9%), 경남(-67.3%) 뒤를 이어 4번째로 높은 실정이다.
홍문표 의원은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5000만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는 친환경농업에 10년 이상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참담할 뿐이다”며 “정확한 진단과 해법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육성해 안전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가 시급히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