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나자 2022 지선 분위기 솔솔…후보군 자천타천 거론

민주당 도당, 5일부터 대선·지선 이끌 조직 구성
도지사 후보 거론 솔솔…김현미·안호영 등 관심사
국민의힘, 국민특위 중심 호남 민심 공략 전술
25% 호남 비례대표제 활용 지선 후보 적극 발굴
정의당, 20일 ‘2022위원회’ 논의…11월 신설 목표

추석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1년 8개월 가량 남은 지방선거 분위기가 조심스레 형성되는 모양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차기 도지사 후보군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으며,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입지자들도 서서히 선거 준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동시에 중앙당과 각 도당에서는 조직을 정비하고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서서히 선거준비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5일부터 조직정비에 돌입한다. 도당에 따르면, 지난 14일 제1차 상무위원회에서 인선한 운영위원회 23명은 청년위원장, 장애인위원장, 노동위원장 등 상설위원, 상설기구, 비상설기구를 차례로 정비해나갈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022년에 열릴 대선과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조직 정비”라고 밝혔다.

벌써부터 송하진 도지사의 3선 출마설과 함께 차기 도지사 후보군도 오르내리고 있다. 후보로는 정읍출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승수 전주시장, 김윤덕(전주갑)·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국회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시장·군수 등 자치단체장 후보군들은 물밑에서 조용히 지지세력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전북도당 위원장이 장기 공석에 있는 국민의힘은 사실상 ‘호남특위’인 국민통합특위(위원장 정운천)를 중심으로 지선 준비에 나서고 있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통합특위는 2022년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 차기 총선 비례대표 20위 안에 호남인사 25%를 추천하는 ‘호남지역인사 비례대표 우선추천제’를 당헌·당규에 명문화 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차기 총선에 앞서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전략이기도 하다”며 “당헌·당규 명문화가 실현되면 호남출신도 보수정당 간판으로 당선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후보로 많이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선 때의 선거경험과 당 기여도, 확보한 당원숫자가 공천 점수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럴 경우 지선에서 낙선해도 차기 총선에 비례대표 공천을 받을 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국민통합특위는 6일 5·18단체와 간담회, 이달 말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전북·광주·전남을 들러 국가예산확보 관련 의견을 수렴한다. 정운천 의원은 “현장에서 직접 가서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할 예상항목을 찾아낼 것”이라며 “보수정당이 새만금 예산 등 호남 중요 예산을 반대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밝혔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이달 차기 전북 지방선거에 대비할 ‘2022 위원회’ 신설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차기 지방선거 정책과 전략수립, 후보 발굴, 교육 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오는 11월께 신설할 계획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달 20일 오형수 신임 전북도당위원장의 주관 하에 첫 운영위원회가 있다”며 “이날 지방선거 대응에 관한 논의를 하는 가운데 2022년 위원회 설치에 대해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