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 추진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면서 청정 남원을 사수하기 위한 특별 방역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남원시는 “구제역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가능성이 높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가축전염병 특별 방역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전북도에서 해마다 집계하는 남원지역 사육 농가 현황을 살펴보면 닭 181농가 1100만 7000마리로 도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고 소(한우·젖소) 910농가 3만8086마리, 염소·사슴 182농가 1만702마리, 돼지 59농가 11만3626마리, 오리 39농가 75만7520마리로 파악됐다.

정부는 강원 화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확산을 우려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는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청정 남원을 지키기 위해 비상이다.

지난 2019년 9월 국내 사육돼지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 중이며 강화된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예방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남원지역 내 구제역·AI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상황은 0건이지만 타 시도의 경우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산간지형이 발달한 남원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그동안 가축전염병에 대한 사전 방역조치로 가금농가 일제점검을 비롯해 구제역 상반기 일제 백신접종, 양돈농가 야생멧돼지 차단 울타리지원 사업 등을 실시했다.

이달 들어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기를 맞아 소·염소 5만마리에 대해 12일부터 하반기 구제역 일제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또한 가축 질병 차단방역을 위해 축산차량 거점 소독세척시설을 지역 내에서 24시간 연중 운영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축산농가의 외부차량·외부인 출입통제와 농장 자체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