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후반 국정과제의 안정적 마무리를 위해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읍 출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장관이 내각에 잔류하지 않고 차기 지방선거 출마로 방향을 정할 경우, 전북 선거판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읍출신인 김 장관은 차기 전북도지사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정부 여당 안팎에서는 김 장관의 거취가 상당히 유동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출범 때부터 함께 해 온 ‘원년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교체설과는 다른 맥락이다.
우선 내각에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책임자를 교체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정책을 실패했다고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 성향상 김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식의 인사교체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여권 일각의 분석이다.
청와대로 입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장관은 지난해부터 차기 대통령비서실장으로도 주목받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 전북도지사 후보로 나설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부동산 정책 난항과 수도권 신도시 건설 문제로 여론이 안 좋아 경기도지사로 나서기 어려워 고향인 전북 도지사로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서서히 개각에 돌입하거나 늦으면 12월 정도 될 가능성이 있다”며“부동산값 폭등 등으로 수도권에서 정치적 기반이 약해진 김 장관의 경우 개각을 앞두고 개인 거취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