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설공단(이사장 백순기)이 전주월드컵경기장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차량의 진입을 원천 차단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북현대의 홈구장인 월드컵경기장은 237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지만, 프로축구 경기가 열릴 때마다 축구 팬들의 차들로 북적인다.
특히, 영업용 대형 화물차량과 트레일러·관광버스, 캠핑 카라반 등의 장기 주차로 인해 경기 당일 축구 팬들의 차량이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불편을 겪어야 했다. 현재 장기 주차된 대형차량은 20여 대에 이른다.
공단은 이들 차량을 대상으로 계고장을 붙이고,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차량 출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공단은 주차장 진입 높이 제한 틀을 설치해 대형차량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18일 전북현대 경기를 앞두고 17일까지 P9번 대형주차장 높이 제한 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P6·P7번 개방형 주차장은 경기 날에만 개방하고, 평상시에는 차단 시설을 설치해 차량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백순기 이사장은 “법에서 정한 차고지를 벗어나 공공시설을 사유화하는 행위를 차단해 공공시설을 목적에 맞게 운영함으로써 시설물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이용객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