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무료접종 재개 첫날] “백신 안전성 불안해도 코로나19 무서워…”

전주 건강관리협회 접종자로 북적
보건당국 “문제 백신은 모두 회수”

13일 '상온노출'로 중단됐던 독감 예방접종이 재개된 가운데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라북도지부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있다. 조현욱 기자

국가 인플루엔자 무료 백신 접종이 13일 재개된 가운데 현장에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온 노출 백신부터 이물질이 발견된 백신까지 잇따른 백신 관련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3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건강관리협회, 이날부터 시작된 국가 인플루엔자 무료 백신 접종을 하기 찾아온 사람들로 붐볐다.

무료 대상인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어머니부터 개인적으로 유료접종을 위해 찾은 시민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백신 안전성을 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민 A 씨(50대)는 “최근에 발생한 백신 관련 각종 사고로 접종을 고민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인 상황에서 코로나19 증상과 독감 증상 구별이 어렵다는 이야기에 백신 안전성이 불안해도 접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상온 노출된 백신의 경우 도내 회수물량이 없고 이물질이 나타난 백신 약 1만 개에 대해 회수 조치됐다”며 “접종되는 백신의 경우 이상이 없는 안전한 백신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백신 접종 대상 도민은 74만 9000여 명으로 도내 900여 곳 위탁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