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적인 농경문화의 산실인 김제 벽골제 관광지의 입장료 징수 폐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제시’벽골제 관광지 입장료 현실화 방안’ 최종보고회에 따르면 2018년 4월 벽골제 입장료 유료화 이후 방문객 지속 감소로 2019년 관광객 수가 2만8585명을 기록해 2017년 대비 무려 70%로 줄어 입장료 징수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입장료 징수 이후 관광객 감소와 현저히 낮은 수익률로 경제적 효과가 미비하고,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위해 입장료 징수 폐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최종보고서는 또 국내 입장료 징수 사례에서 남원시 광한루원과 수원시 화성은 도심권에 있는 역사문화유산으로 주변에 이미 관광객을 유입 할 수 있는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어 주변 관광지와 연계성이 높아 입장료 징수에 따른 관광객 감소를 이겨낼 수 있지만, 여전히 입장료 징수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다고 했다.
정선군 아라리촌은 입장료 징수 후 수익저조와 관광객 급감, 교육적 가치, 지역 이미지 하락의 이유로 2019년 입장료를 폐지한 상태며, 올해 단양군 다리안 관광지도 입장료를 폐지했다.
순천시 낙안읍성의 경우 입장료 인상 후 관광객이 줄었지만 유료관광객 수가 연간 약 90만 명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여 입장료를 계속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시 경기전도 입장료 징수 후 관광객 감소와 부정적 여론이 있지만 전주 한옥마을 내에 유치해 관광 인프라가 이미 형성돼 입장료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관광지 입장료 징수 전·후 관광객 감소로 지역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도심권 관광지나 상가 밀접 형 관광지의 경우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현재 전라북도 총 21곳의 지정 관광지 중 남원 광한루원과 김제 벽골제 관광지만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 설문조사에서 벽골제 입장료를 완전 폐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서 ‘관광여건이 개선되지 않았다’ 는 응답이 가장높게 나타났고 ‘공공이 운영하기 때문이다’,‘ 관광 매력도가 적기 때문’, ‘현재 입장료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볼거리와 체험 거리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또 벽골제의 부족한 점에 대한 질문에선‘입장료 징수에 대한 불만’ 응답이 가장 높았고, ‘관광프로그램이 부족’,‘방문 정보를 얻기 어려워서’,‘접근성이 불편’,‘전반적 운영관리가 부족’ 순으로 집계돼 입장료 징수에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김제시는 이번 ‘벽골제 관광지 입장료 현실화 방안’ 최종보고서 밝힌 것처럼 벽골제 입장료 폐지에 대한 시민들의 공론화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고, 입장료 무료화에 따른 유료상설 프로그램 다양화와 민간운영 확대 등 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최창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