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국립공원은 가을철 산행 기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바래봉 정상부(전망대) 구간에 대한 산행을 규제하기로 했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전북사무소는 “코로나19로부터 탐방객들이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밀집지점인 지리산 바래봉 정상부(전망대) 구간을 대상으로 출입금지선을 설치·운영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를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지리산 바래봉 정상부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산행이 가능하다.
최근 지리산 등 전국의 국립공원은 가을철 산행 기간을 맞아 탐방객들에게 안전한 여행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지리산전북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리산 바래봉의 탐방객 수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총 7만 8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4만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95%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리산 바래봉에 이처럼 한달 평균 9000명에 가까운 탐방객이 몰리면서 바래봉 정상부인 전망대는 지리산의 경치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지리산전북사무소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졌지만 가을철 산행 기간인 11월까지 탐방객 밀집지점인 바래봉 전망대 구간 출입을 엄격히 규제할 방침이다.
또한 문자 전광판, 안내판·깃발·어깨띠, 현수막 게시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밀폐된 장소 보다는 개방된 구역에서의 탐방을 권고하기로 했다.
휴게소 등 밀폐된 공간을 이용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탐방객 간 거리를 두는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도 요청하기로 했다.
김효진 지리산전북사무소장은 “10월에만 평상 시 두 배 이상의 탐방객이 몰려 방문객 밀집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며 “관광버스 대절 등을 통한 단체 탐방 자제와 가족 단위의 소규모 탐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