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마이산남부에 신비자연학습장 조성 예정

진안군이 전라북도 동부권 발전 사업의 하나로 마이산 남부 일원에 ‘마이산 신비자연학습장’을 조성한다.

이 사업에는 도비 22억원, 군비 8억원 총 사업비 30억원이 투입된다. 이 학습장은 마령면에서 진입하는 도립공원 남부 명려각 주변에 조성되며 신비, 사랑, 역사문화 세 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신비테마 학습장은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마이산 남부 돌탑의 신비로움을 알리고 이를 흉내 낸 돌탑을 직접 쌓아보는 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성한다. 마이산 돌탑군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35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 돌탑 80기가량이 서로 다른 크기와 높이로 쌓아올려져 있다. 모든 돌탑이 틈새 없이 정교하게 만들어져 몇 백 년 동안 태풍 등 강풍 속에서도 원형을 잃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사랑테마 학습장에는 조선후기 남다른 부부애를 보여줬던 ‘담락당 하립(1769~1830)’과 그의 부인 ‘삼의당 김 씨’의 영정과 시비를 모셔놓은 명려각을 스토리텔링한 포토존을 만든다. 조선후기 때 같은 날, 같은 시, 같은 동네에서 태어난 하립과 김삼의당 부부는 내외 모두가 시인이면서 수준 높은 사랑을 나눈 것으로 전한다. 결혼 첫날 밤 열여덟 신랑신부가 주고받은 시가 전해 내려오는 특별한 사랑의 기운이 서린 장소다. 당시 하립은 한양에서 오랜 기간 과거를 준비했지만 낙방하고 진안에 들어와 부모를 시봉하고 삼의당 김씨와 해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문화테마 학습장에는 마이산이 가지고 있는 설화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내판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마이산에 대한 역사문화적 이해도를 높이도록 돕는다. 또한 학습장 인근에는 방문객들이 체험과 휴식을 할 수 있는 탐방로를 설치해 마이산 일원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학습장이 조성되면 마이산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져 더욱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안계현 관광과장은 “마이산에 얽힌 전설 또는 설화 등을 활용한 마이산 신비자연학습장 조성사업이 관광객들의 커다란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