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사고 등 위험성이 잠재된 초고압선이 도내 학교 인근에 설치되면서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초·중·고등학교 7곳이 학교 반경 200m 이내 15만 4000V 이상, 초고압선(공중선 기준)이 지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정읍 2곳(배영중·고, 정읍초), 익산 2곳(어양중, 원광고), 군산 2곳(서해초, 삼북중), 임실 1곳(기림초) 등이다.
하지만 익산에 해당 학교들을 살펴본 결과 전선이 나무 사이에 파묻혔거나 정문을 중심으로 등굣길을 따라 전선이 줄을 이었다. 심지어 일반적인 배선선로(2만 2900V)보다 7배 가까이 흐르고 있는 상황 속에 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안내판도 없었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고압선이 흐른다는 것은 언제든지 사고가 날 가능성을 염두하고 실제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비가 오거나 학교에서 행사를 진행할 시 위험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격거리를 충분히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며, 접근을 막을 수 있는 울타리를 설치해 유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초고압선에 따른 악영향 조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