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청계리 청계 고분군과 월산리 고분군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남원 월산리 고분군은 전라북도 지정 기념물 제138호로 지정돼 있으며 청계리 고분군은 현재 전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 지정 기념물로 지정 가결된 상태다.
29일 남원 지리산 켄싱턴리조트에서는 ‘남원 청계리 청계 고분군과 월산리 고분군 조사성과와 의의’란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은 남원시와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허태영 남원부시장은 환영사에서 “남원 청계리 청계 고분군과 월산리 고분군을 발굴한 성과를 공유하고 남원 동부 운봉고원 일대의 가야 고분군 축조기법과 고분군의 위상 및 연구성과를 재조명해 새로운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원 청계리 청계 고분군(남원시 아영면 청계리 산 8-7 일대)은 지난해 5월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일환으로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청계리 청계 고분은 호남지역에서 확인된 가야 고분 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고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월산리 고분군은 기문국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알려졌다.
청계리 청계 고분군, 월산리 고분군과 함께 운봉고원은 신비의 왕국인 가야를 밝혀줄 단서로 문헌에 전해지지 않은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간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보식 공주대 사학과 교수는 ‘남원 청계리 청계 고분군과 월산리 고분군의 가치와 활용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청계리, 월산리 고분군의 가치와 보다 진전된 활용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향후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과 연계한 활용방안이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표가 끝난 뒤 최완규 원광대 역사문화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에서는 남원 청계리 청계 고분군과 월산리 고분군에 대한 국가 사적 지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규호 남원시 학예사는 “유적의 가치를 높이고 학술조사를 추진하는데 있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남원 청계리 청계 고분군과 월산리 고분군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법에 근거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 체계적인 보존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