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쟁연주자 김은, 스승 이태백의 길 따라

4일 우진문화공간서 독주회, 이태백류 아쟁산조 첫선

아쟁연주자 김은.

아쟁연주자 김은 씨가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독주회를 연다.

이번 독주회는 그의 스승이자 남도 음악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태백 명인의 ‘이태백류 아쟁산조’ 전 바탕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이기도다. 이 명인은 지난 2018년부터 아쟁산조 가락을 엮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씨가 곁에서 학습하며 채보(採譜)해 나갔다.

이태백류 아쟁산조는 장단과 선율이 정교하고 조화롭게 표현돼 있다. 우조와 계면조 외에 아쟁산조에 쓰이지 않았던 평조, 경드름, 봉황조, 완자거리 등도 등장한다. 5음 음계 안에서 다양한 조바꿈이 이뤄져 연주자의 기량을 십분 뽐낼 수 있도록 했다.

김 씨는 “부족함 많은 제자가 스승의 산조를 학습하고 채보해 발표할 기회를 갖게 돼 가슴 벅참과 동시에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며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농익은 소리는 아닐지라도 이번 독주회를 발판 삼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연주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정진하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전북대와 동 대학원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했다. 벼리국악단 단원, 전북어린이예술단 아쟁지도교사, 온소리예술단 아쟁수석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