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임기말 출연기관장 후임 ‘관심’… 쏟아지는 하마평

전북 출연기관 15곳 가운데 임기 종료 5곳 인사 관심
송하진 민선 7기 종료와 기간 맞닿아 있어
전북도 내정자 없다는 원칙 속에 후임 인사 주목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임기 종료를 앞둔 전북도 산하 출연기관장의 자리가 속속 채워지고 있다. 그동안의 업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기관장의 경우 대부분 연임으로 가닥을 잡았고,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자리에 대해서는 온갖 추측과 하마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임되는 기관장의 경우 송하진 지사의 임기 종료와도 속도를 맞추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 전북도는 특별한 내정자 없이 투명하게 기관장 선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산하 기관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물밑작업이 한창인 모양새다.

공기업 1곳과 출연기관 14곳 등 전북도 산하 기관 가운데 기관장의 임기 종료를 앞둔 곳은 전북신용보증재단과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전북생물산업진흥원, 자동차융합기술원, 전북연구원 등 5곳이다. 이미 내정자가 정해진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도 있다.

현 기관장의 연임 여부가 확정된 자동차융합기술원과 전북생물산업진흥원에 더해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또한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일 임기가 마무리되는 김동수 생물산업진흥원장은 지난 8월 연임이 결정됐고, 내년 1월 20일 임기를 마치는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도 연임이 의결돼 본래 임기인 2년을 더 근무하게 됐다. 12월 28일 임기가 마무리되는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은 이달 중순 이사회에서 연임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으로 연임이 유력시되며, 내년 3월 18일 임기 종료를 앞둔 김선기 전북연구원장은 현재까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특히, 전북도 산하 출연기관장 가운데 전북신용보증재단 차기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김용무 현 이사장은 오는 12월 28일까지인 잔여임기만 근무하고 퇴임하기로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정 안팎에서 김 이사장의 연임 설이 꾸준히 흘러나왔지만, 4차례 연속 연임시키기에는 송하진 도지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컸다는 평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제7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현재 제10대에 이르기까지 6년간 이사장직을 역임했다. 자연스럽게 지역 내에서는 차기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차기 이사장 물망에 오르는 인물로는 도내 금융권 출신 인물에 더해 전문성을 겸비한 공무원 출신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물망에 오르는 인물들 모두 차기 이사장에 손색이 없는 인물들로,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추천위원회의 공모와 이사회 추천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이사장 선임은 추천위원회가 공모 절차를 거쳐 2명을 신보 이사회에 추천하면 임명권자인 송하진 도지사가 임명하게 된다.

도지사 추천 2명, 전북신보 이사회 추천 2명, 전북도의회 추천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는 수일 내 이사장 채용과 관련한 공모를 낼 예정이다.

한편, 앞서 내정자가 확정된 군산의료원장과 남원의료원장의 경우도 무난하게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5일 군산의료원장으로 내정된 김경숙(59·여) 전(前) 전주시보건소장은 이달 내 도의회의 인사청문을 거친 후 임명하게 되며, 임기는 임명된 날로부터 3년이다.

인사청문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남원의료원장의 경우, 지난달 25일 현 박주영 원장이 내정됐으며, 오는 11월 21일부터 3년 동안의 새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