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화산업진흥원 노조 “다양한 분야 이사진 구성을”

이사진 9명 중 출판협회 3명, 출판인회의 2명 등 특정 단체 집중
노조, 독서·유통·인쇄·1인출판사 등 이사진 구성 다양화 촉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노동조합(위원장 김신명)이 특정 출판단체 중심으로 구성된 현 진흥원의 이사회를 지적하고 다양한 분야의 이사진 구성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3일 진흥원 등에 따르면 진흥원은 오는 10일까지 비상임이사 4명과 비상임감사 1명 등 임원 5명을 공모한다. 임기는 각 2년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진흥원 노조는 이사진 3명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다양한 분야의 이사진 구성을 요구한 바 있다. 원장과 당연직 이사 2명을 뺀 7명 중 5명이 일부 출판단체 인사 위주로 구성돼 있어 출판문화산업 전반에 걸친 의견을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진흥원 이사진 구성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사진 3명이 대한출판문화협회(2명), 한국출판인회의(1명) 등 특정 출판단체 중심으로 똑같이 채워진 것이다.

현재 진흥원 이사회는 김수영 원장과 당연직인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 외에 대한출판문화협회 3명, 한국출판인회의 2명, 한국출판학회 1명, 한국서점조합연합회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진흥원 김신명 노조위원장은 “진흥원 이사회가 특정 출판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했다”며 “문체부와 이사회는 특정 출판단체에 한정하지 말고 독서·유통·인문·인쇄·출판저작권·소비자단체(모임)·1인출판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노조는 현재와 같은 이사진 구성이 유지될 경우 내년 예정된 원장과 사무처장 선출에도 특정 출판단체의 입김이 작용할 것을 우려했다. 원장과 사무처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의 공모 절차를 거쳐 선임되는데, 이 임원추천위는 정관에 따라 절반 이상이 기존 이사진으로 꾸려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문체부와 임원추천위 등에 노조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며 “이를 감안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