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수성동 구미마을, 정읍의 향기를 담아 테마가 있는 벽화길 조성

정읍시 수성동 구미마을의 건물 외벽과 담벼락이 정읍의 향기를 담은 테마가 있는 벽화길로 조성되어 주민들의 생활 환경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는 지난5월부터 사업비 1억4400만원을 투입해 정읍시청 뒤편 구미마을 1.2km 구간에 ‘향기도시 정읍’을 테마로 5개의 향기 치유길(라벤더, 구절초, 유채꽃, 단풍, 벚꽃)과 지형·공간을 이용한 포인트 벽화, 테마 골목 등을 조성, 벽화 정비를 완료했다.

각 세대에 일관성 있는 우편함을 제작 설치하고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포토존을 마련하는 등 골목마다 개성과 특색을 살려 다채롭게 꾸몄다.

여기에 입체적으로 표현한 트릭아트를 조성함으로써 미관개선과 함께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구미마을 벽화길은 지난 2016년에 지역공동체 회원과 자원봉사자,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재능기부를 통해 처음 조성됐다.

당시 구미마을 골목 400m 구간에 ‘응답하라 1979’,‘숨은 보석 찾길’ 등 마을 그대로의 모습과 조화를 이루는 특색있는 그림을 선사하며 주민들로부터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후 햇빛과 바람, 습기 등 자연적 영향으로 노후화되고 퇴색되면서 담장벽화 정비와 마을 경관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재 추진됐다.

한편 시는 내년에도 노후화되고 퇴색된 공공시설의 외벽이나 담장 등에 벽화 조성사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민들의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해 디자인 결정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무분별한 벽화 조성사업을 예방하고 도심 경관사업과 연계하며 지역별 특성에 맞도록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조사해볼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