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원 규모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동부건설과 대림산업이 맞붙었다.
10일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최근 입찰을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 동부건설과 대림산업 2개사가 참여해 경쟁구도가 2파전으로 확정됐다.
입찰 순서에 따른 기호 배정으로 기호 1번을 받은 동부건설의 사업조건은 3.3㎡당 공사비 425만원이며 스카이브릿지 적용과 실내수영장 등 25가지의 커뮤니티와 44가지의 특별제공 품목을 제안했다.
조합원 분양가 40% 할인율을 적용하고 105미터 길이의 대형문주와 서울지역에서 최근 착공한 아파트의 마감수준을 제안한 것도 눈에 띈다.
기호 2번을 배정받은 대림산업은 3.3㎡당 공사비 437만 9500원에 게스트 하우스 등 20가지의 커뮤니티와 23가지의 특별제공 품목을 제안했다.
양사 모두 조합설계안이 아닌 대안설계를 제시하고 이주비 100%를 지원하기로 한 조건은 동일하지만 동부가 지질변동에 따른 공사비 변동이 없는 조건을 내건 반면 대림은 최초 사업시행인가 전 조합에서 실시한 지질조사 기준 내에서 공사비가 변동 없는 조건을 내세웠다.
동부는 지질여건 변동 여부와 관계없이 확정 공사비를 내걸었지만 대림은 조합이 제시한 지질조사서와 상이할 경우 공사비가 변동될 수 있다는 얘기여서 향후 공사비가 인상될 개연성도 예측되고 있다.
종광대2구역의 사업지가 구릉지에 위치하고 있고 암반이 나올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분담금 납부 시점도 동부가 입주 1년 후 100% 납부로 제시한 반면, 대림은 입주 시 100% 납부를 제안한 것도 양사조건이 엇갈리고 있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다음달 5일에 열릴 예정으로, 이날 조합원들의 투표로 승부가 갈린다.
조합 관계자는 “2개 사 모두 1군 대형건설업체인 만큼 조합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내건 회사가 시공사로 선정될 전망이다”며 “그동안 기존 시공사와의 소송으로 사업이 늦어진 만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은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1가 171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5층 7개동 아파트 526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