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으로 분파됐던 원광대 총동문회·열린총동문회 ‘통합 합의’

11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통합 합의서 서명식

11일 오전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원광대학교 총동문회·열린총동문회 통합 합의서 서명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조석기 열린총동문회 통합추진위원장, 박영석 열린총동문회장, 이병기 총동문회장, 나국현 총동문회 통합추진위원장, 김내동 재경동문회장.

내홍으로 분파됐던 원광대학교 총동문회(회장 이병기)와 열린총동문회(회장 박영석)가 통합에 합의했다.

양 측은 11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통합 합의서 서명식을 갖고, 동문 화합과 모교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이날 합의된 내용을 보면 양 측은 내년 3월 13일 통합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그때까지 명칭은 통합 총동문회로 하기로 했다.

또 총동문회는 열린총동문회에서 추천하는 지역·직능·단과대학·동호회 소속 동문으로 부회장 20명, 자문위원 12명, 이사 150명을 임명했고, 열린총동문회에서 추천하는 총동문회 장학회 이사 10명을 기존 이사의 임기가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문, 자문위원, 부회장, 이사의 회비 납부 의무를 명확히 했다.

이외에 통합 정기총회 개최 전까지 양 측에서 2명씩 추천해 실무추진단을 운영하고, 열린동문회는 정기총회 개최 전에 해산하기로 했다.

이날 서명식에서 이병기 총동문회장은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선후배 동문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원광대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영석 열린총동문회장은 “17만 동문이 간절히 꿈꾸던 통합이 드디어 이뤄지게 됐다”면서 “내년 3월 13일 완성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원광대학교 총동문회는 전임 회장의 장기집권 등으로 인해 내홍을 겪다가 2017년 열린총동문회가 발족하면서 ‘한 지붕 두 살림’ 격으로 분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