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비전공자들의 오페라… 라보체성악동호회·합창단 무대

15일 문화공간 이룸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순수 애호가들이 수개월간 공들인 오페라 작품을 올린다.

라보체성악동호회와 합창단이 오는 15일 오후 5시 전주 문화공간 이룸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연한다. 도니제티의 명작 중 하나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그의 희극적인 재능을 부각하고, 오페라 부파(희가극)의 전형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성악 비전공자들로 구성된 라보체성악동호회는 지난 2월부터 오페라 공연을 준비해왔다. 코로나19로 단체 연습이 불가능해지자 파트별로 인원을 조절하며 연습을 진행했다. 특히 직장을 가진 구성원들이었기에 시간을 쪼개며 밤 늦게까지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성악동호회 단원인 이미경 씨는 “비전공자들은 6줄 악보를 리딩하는 것도 어려웠다. 오페라 속 언어와 음악 용어, 연기 등 생소한 영역이 많아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귀한 작품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석원 총감독은 “오페라는 마라톤과 같다. 코로나19로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악동호회와 합창단의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이제 결승점을 통과하게 됐다”고 밝혔다.